◎“싼값인수 절호의 기회” 현금많은 기업 적극적 기업공개도 계속될듯최근의 증시폭락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인수및 합병(M&A)와 기업공개(IPO)열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전망이다.
M&A나 기업공개열기가 수그러든 미국증시에 비해 유럽의 증권시장은 이제 막 달아오르고 있는 상태. 유럽의 금융시장에선 지난 10월13일 무려 2백20억달러에 달하는 5건의 대형·다국적 합병이 성사돼 이날이 「합병의 날」로 명명될 정도로 합병열기에 휩싸여 있다. 출판사인 리드 엘저비어와 네덜란드의 볼터스 클루베르, 영국의 토바코그룹과 추리히보험, 영국의 건설회사인 레들랜드와 프랑스의 라파르지 간의 합병이 이날 성사된 계약이다.
그러나 증시침체가 계속될 경우 주식을 담보로 하는 M&A보다는 현금매수가 합병방법의 주종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선 싼값에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호기이기 때문이다.
증시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도 그다지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럽증시에서 이뤄지는 기업공개는 국영기업 민영화의 목적이 대부분이므로 주가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받지는 않기 때문.
증시폭락에도 불구, 오스트리아정부는 국영담배회사인 「오스트리아 타박」지분중 50.6%를 매각했다. 또 포르투갈의 브리사 하이웨이, 독일의 하이델베르거, 헝가리의 마타브등도 예정대로 기업공개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최성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