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광촌 빈집 콘도 놀러오세요”/정선 「갈왕산장」,사택 매입

◎내부 개조해 관광객 유혹「버려진 폐가를 휴양 콘도로 이용하세요.」 카지노 등 관광레저 도시로 개발할 계획인 강원도 정선 일대의 버려진 폐광촌 주택들이 휴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 일대 탄광지역은 70년대만 하더라도 「지나가는 개도 천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정부의 산업합리화정책으로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정선군 사북·고한 일대의 탄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사택들도 직원들이 이 지역을 뜨면서 빈집으로 버려졌다.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몇년째 버려져 쓸모없게 된 직원용 사택을 개조, 침실은 물론 취사까지 가능한 각종 시설들을 갖추고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숙소로 제공하고 있는 것.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휴양림 입구의 「갈왕산장」((0398)63­7977)의 경우 원래 대성탄좌 정선광업소의 사택으로 쓰이던 건물이었다. 18평형 25개동으로 이뤄진 이 사택들은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92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관리자도 없이 방치됐다. 그러던 것을 지난해 인근 주민이 대성연탄측으로부터 싼값에 매입, 벽체만 남기고 지붕과 인테리어를 개조해 산장으로 영업중이다. 침실 2개에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방안에는 벽난로와 주방까지 갖추고 있어 웬만한 콘도를 방불케 한다. 갈왕산장의 유훈식씨는 『보기싫게 버려진 탄광숙소를 매입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며 『버려진 건물들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적게 들고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경관도 개선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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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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