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기(17040)가 현 경영진측과 인수합병(M&A) 추진세력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광명전기 인수를 추진중인 서용교씨는 11일 임시주총 불참을 선언하고, 경영진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씨는 “현 경영진이 자신이 주장한 주주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했고, 12일로 예정된 임시주총 소집통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주총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며 “만약 주총이 강행된다면 임시주총 취소소송과 현 경영진에 대해 배임혐의를 묻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이종학 전 사장의 횡령금 잔액인 12억원의 회수방안이 나오지 않고, 이재광씨의 주식 인수자금 45억원에 대한 자금 내역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임시주총에 참석한다는 것은 오히려 정당화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며 “주총은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때까지 연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적정주가에 다다를 때까지 지분의 추가매입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현재는 너무 과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적대적 M&A에 대한 마찰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돼 20원(2.29%) 오른 895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광명전기는 현 경영진인 조광식 사장과 2대주주인 이재광(10.97%)ㆍ 우리사주조합(9.31%)이 주총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인 반면 의결권 공동행사를 결정한 황주호 교수와 서용교씨(지분 합계 21.15%)가 임시주총 소집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