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멀티미디어 기기 '가격파괴' 바람

영상전화등 부품원가 절감 제품 속속 출시<br>카메라폰등 전력소모도 줄여 "대중화 예감"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라.’ 영상전화기, 디지털 영상보안장비, 고화소 카메라폰 관련 업체들이 멀티미디어기기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세트업체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납품가격 인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원가비중이 큰 부품의 단가인하는 ‘발등의 불’이다. ◇20만원대 영상전화기 내년 선봬 BcN(광대역통합망) 시범서비스 사업자인 KT,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컨소시엄의 차세대 영상전화기 개발 협력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현재 50만원을 호가하는 영상전화기 가격을 내년 초 20만원대로 낮춰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상전화기에 부착하는 4인치 LCD 대신 연초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 떨어진 3.5인치를, 카메라 이미지센서도 기존의 고체촬상소자(CCD)보다 저렴한 CMOS를 사용키로 했다. BcN 사업자들이 영상전화기를 이용한 원격진료ㆍ홈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인데다 영상전화기 장기임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단말기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KTㆍ하나로텔레콤은 물론 애니유저넷ㆍ씨토크 등 별정통신사업자에 영상전화기를 납품하는 한편 단말기제조업체에 영상전화 칩ㆍ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60만원대 영상보안장비 등장 스타넥스는 신용카드 크기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스타넥스’를 개발, 유럽 업체와 판매제휴를 체결했으며 미국 경찰 등에 납품을 추진 중이다. 가격이 60만~90만원(도킹스테이션 포함) 수준이어서 기업ㆍ자영업자는 물론 개인들도 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영상보안장비다. 크기가 작아 위치를 바꿔가며 설치하거나 갖고 다니며 영상ㆍ음성을 녹화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송수신 모듈이 내장된 제품의 경우 LCD창을 통해 녹화된 영상ㆍ음성정보를 검색하거나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액체렌즈 카메라폰 나온다 삼성전자ㆍ매그나칩ㆍ픽셀플러스ㆍ실리콘화일 등 휴대폰 카메라 이미지센서 업체들은 CCD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소비전력이 낮은 고화소 CMOS 제품을 잇달아 개발, 일본ㆍ미국 업체들에 내줬던 시장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기가 프랑스의 한 벤처와 제휴해 개발한 자동초점조절 액체렌즈도 별도의 광학렌즈가 필요없어 진행중인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카메라폰 모듈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렌즈는 밀폐공간에 채워진 전도성 수성액체에 거는 전압을 높이거나 낮춰 렌즈(비전도성 유성액체와의 경계면) 두께와 초점거리를 조절한다. 카메라폰 관련 업체들은 130만 화소급 모듈 가격이 내년 2분기쯤 1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200만 화소대 모듈도 2006년이면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본격적인 고화소 폰 대중화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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