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미국의 폴로사와 브랜드 라이선스 재계약을 맺고 의류사업을 재정비하고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최근 두산그룹이 진로소주 인수 등 신사업 추진으로 의류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의류BG가 미국 폴로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올해 말 공식 종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의 재계약을 놓고 막판 협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의 한 고위관계자는 두산 의류BG가 이르면 3월 말쯤 미국의 폴로 랄프로랜 본사 측과 폴로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 재계약을 맺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폴로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 재계약을 위해 본사 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양측이 로열티 인상률을 놓고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으나 사실상 협상의 9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산 측은 현재 정세혁 의류BG 부사장이 직접 미국 본사 실무자와 동행해 국내 대형 백화점과 가두 매장을 둘러볼 정도로 이번 재계약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 의류BG는 해외 유명 캐주얼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얻어 국내에 판매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신규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 매장뿐 아니라 가두 매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만 10억원 이상을 투입해 25일 명동에 위치한 직매장을 확장, 오픈한다. 한편 두산 의류BG는 폴로ㆍ랄프로랜ㆍ게스 등의 브랜드로 연간 2,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폴로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78% 가량을 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