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라보! 카 라이프] `신차의 유혹`… 한번 저질러 봐?

자동차 구매자들은 올 하반기 특별소비세 인하 혜택에다 각 업체들이 내놓는 새차를 가장 먼저 차지할 수 있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국산 자동차 가운데 `오피러스`를 제외한다면 상반기까지는 수입차 새 모델만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그랜저XG의 페이스리프트(외관변경)를 필두로 내년까지 완성차 5사가 내놓는 새 모델만 줄잡아 10~15개 차종에 이른다. ◇ 현대차, XG부터 CM까지= 현대차는 최근 그랜저XG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 차의 특징은 리어램프를 수출형과 동일하게 바꾼 것. `ㄴ`자 모양의 리어램프에 대한 찬반론이 빗발치자, 아예 수출형에 맞춰 예전의 모델을 다시 등장시켰다. 현대차는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그랜저 XG의 후속 모델인 신형 중대형차 TG(프로젝트명)를 투입한다. 현행 XG와는 완전히 달라진 풀모델체인지다. 베르나와 클릭 등 소형차의 2004년형 모델도 나와, 외장과 내장에 약간씩 변화를 가미했다. 새 차의 느낌을 받을 정도로 산뜻해졌다. 오는 9월에는 대형차 에쿠스의 2004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등장한다. 내년에는 새차를 고르는 재미가 더 커진다. 현대차가 내년 첫 차로 준비중인 작품은 5인승 `리틀 산타페`(프로젝트명 JM). 이 차는 2000cc급 커먼레일 엔진을 얹어 기존 모델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승용차의 멋을 풍길 정도로 `예뻐질` 것이란게 현대차 관계자의 귀뜸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또 국내 최대 베스트 셀링카인 중형차 EF 쏘나타도 새로운 모델로 완전히 바뀐다. 현대차는 EF 쏘나타 후속 모델인 NF(프로젝트명)는 내년 여름쯤 시판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05년 완공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차종이다. 기존 EF 쏘나타보다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뀔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현대차의 대표 차종으로 키운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이어 내년 하반기 시판을 목표로 싼타페 후속 모델인 CM을 개발, 현재 파일럿 카(시험차)를 제작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 기아차, 오피러스 효과 LD로 잇는다= 올 상반기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신차로 오피러스를 내놓은 기아차는 오는 10월 중순에 스펙트라 후속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프로젝트명은 LD. 현대차 아반떼 XD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쌍둥이 차다. 경차 비스토는 올 연말 단종된다. 대신 내년 초 출시할 1000cc급 소형차(프로젝트명 SA)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기아차는 또 뉴 스펙트라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든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클)를 개발, 내년 상반기에 시판할 예정이다. 이 차의 별명은 `베이비 쏘렌토`이며, 스포티지 후속모델로 미국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중형차인 옵티마의 후속 모델 MG(프로젝트명)는 내년 초에 선보인다. 현대 쏘나타 후속 모델(NF)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지만, NF보다 먼저 시판된다. 미니밴 카니발의 후속 모델은 내년 하반기 시판이 예정되어 있다. ◇ GM대우, 풀 모델을 준비한다= GM대우가 신차 개발의 최우선으로 계획중인 것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마티즈 후속 모델인 M-200(프로젝트명). 내년 여름쯤이면 살 수 있을 듯하다. 이 모델은 계기판을 대시보드의 가운데로 옮기고 사이즈도 기존 마티즈 보다 더 커진다. GM대우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풀모델 생산`을 목표로 라인업 보강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 4월 출시될 준중형 라세티의 해치백 버전은 세단과 함께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북미시장에 수출된다. 우선 소형차 칼로스를 베이스로 한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가 판매된다. 아베오에는 1.6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GM의 기준인 3년 3만6,000마일 무상정비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쟁 모델은 현대 엑센트(베르나)와 기아 리오, 도요타 에코 등이 될 전망이다. 스즈키도 준중형 라세티를 `포렌자`라는 브랜드로, 매그너스는 `베로나` 브랜드로 각각 미국시장에 판매한다. ◇ 쌍용차ㆍ르노삼성도 도전장= 쌍용자동차는 프리미엄급 미니밴(프로젝트명 A100)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 11인승으로 2.7리터급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을 예정이다. 계기판이 대시보드 중앙에 설계돼 있는게 특징이다. 승합차로 분류되는 이 차는 세금이 승용차보다 싸고 공간이 넓다. 주 5일 근무제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레저용, 업무용, 출퇴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미니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도 제 3차종을 대형차 모델로 정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바지 개발중이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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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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