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또 4년을 기다릴 수 없다"

포루투갈戰 앞두고 16강 염원 '결연한 의지' "우리의 염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응원할 겁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여부를 결정할 포르투갈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시민들은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훌륭한 경기를 펼쳐 국민의 숙원을 풀어줄 것을 간절히 희망했다. 13일이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인 까닭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집에 머물렀지만 응원열기는 전혀 식지 않아 식구들끼리 `내일 포르투갈을 이긴다" "비긴다" 등 저마다 대표팀의 성적을 예측했지만 대부분이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우리 선수들이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 폴란드, 미국전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여기에 온 국민의 열성적인 응원이 더해진다면 "16강 진출은 분명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초구 반포동의 김현석(45)씨는 "내일 경기가 너무나 기다려져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릴 인천 문학경기장에 가있다"며 "내일 밤 모두가함께 승리의 축배를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붉은 색 티셔츠와 막대풍선 등 길거리 응원을 미리 준비하는 시민이 있는가하면 일부는 포르투갈전 승리를 기원하는 등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과천에 사는 이용필(33)씨는 "고교 친구 4명과 함께 아침 일찍 관악산으로 등산을 갔다 왔다"며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에서 산 정상에서 `야호' 대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미국전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시청광장, 상암동 평화의 공원, 여의도 LG야외무대, 한강 시민공원 등 9곳에 `길거리 응원'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붉은 악마' 응원단도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에 차있다. 이들은 특히 "포르투갈팀이 비록 우승후보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최근 한국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가 뒤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원 400여명을 비롯, 전국에서 붉은 악마 회원 3천300여명이 경기가 열리는 14일 오전 인천으로 개별적으로 이동해 문학경기장 인근의 농수산물센터 주차장에 한데 모인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국팀 16강 진출을 위한 출정식'을 약식으로 갖고 경기장까지 이동하면서 거리응원전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경기장에서 열광적인 응원을펼칠 예정이다. 인터넷응원 열기도 후끈 달아 올라 야후사이트의 `우리 다시 한번 포르투갈 이겨봅시다' 게시판 등에는 대표팀의 선전과 16강 진출을 열망하는 글들이 무수히 올라왔다. ID `yunahn'는 "우리팀이 정상적인 실력만 보여줘도 반드시 포르투갈에 승리한다"며 "모두가 하나 돼 경기장에서, 거리에서, 집에서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한국팀은 아시아의 호랑이로 운이 좋아 16강에 오르는 일본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한국팀이 좋은 경기를 벌일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포르투갈전이 열리는 같은 시각 대전에서 열리는 미국팀과 마지막 경기를 벌이는 폴란드가 1승을 거두도록 대대적인 응원을 벌이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폴란드가 미국을 이길 경우 우리팀이 포르투갈에 지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골득실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폴란드 서포터즈 회원 1천200여명은 경기장 곳곳에서 "폴스카"를 외치며 응원을 벌이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 폴란드 티셔츠 1천여벌과 국기 4천여개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