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호실적 KB금융, 향후 전망은 엇갈려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에 대해 증권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에 순이익 5,7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로 작년 4분기 순이익 178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호전된 실적이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IM(순이자마진) 및 유가증권 손익 등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빠르게 개선됐다”며 “대손충당금 전입비용과 금호관련 충당금 등도 해소되며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개선 흐름에 비해 주가수준은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KB금융의 실적이 이처럼 예년 수준으로 복귀함에 따라 연간 이익전망치 역시 상향조정한다”며 “KB금융의 PBR은 현재 1.1배로 역사적 평균이 1.4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이자이익의 개선폭이 크지 않고 대손비용 안정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수준을 반영하면 2분기 이후 NIM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더욱이 자산성장도 당초 기대를 밑도는 등 이자이익의 추가적인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건설 등 경기민감 여신 비중이 높아 일회성 대손비용 발생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여신 대손비용의 안정화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주가는 6만2,000원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