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북아프리카인들의 유럽 불법 이민을 통제해온 리비아 정부가 유연합(EU)이 자국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불법이민 통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헝가리의 브뤼셀 주재 외교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EU 외무장관 실무만찬을 앞두고 이렇게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17일 자국 주재 헝가리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EU가 계속 민주화 시위를 고무하는 성명을 낸다면 불법이민 통제에 대한 협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리비아는 지난 해 가을 불법이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겠다면서 그 대가로 유럽 국가들에 연간 50억 유로를 요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