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심포니 내한공연<BR> 내달 5일 노원문화회관·내달 6일 예술의 전당서<BR> 전통 체코음악에 러·서유럽 음색 더해 ‘환상적’<BR>베토벤 3중협주곡 강동석·김대진 등과 협연
| 위에서부터 강동석, 김대진, 조영창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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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아름다운 선율을 서울에서 만난다.
체코하면 곧바로 ‘프라하의 봄’이 떠오른다. 흔히 프라하의 봄은 구 소비에트연방에 대항하여 싸운 체코 자유화운동을 말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프라하의 봄’은 46년 시작된 동부유럽 최고의 음악축제 중의 하나다. 이 축제를 이끌어가는 체코의 3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 110명 전체가 내한, 7월 5과 6일 첫 서울 공연을 갖는다.
이들의 연주는 체코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다분히 복합적이다. 보헤미안적 기질로 설명되는 체코의 음악적 전통과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투박하고 무거운 질감, 거기다 서유럽적 화려한 음색을 더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34년 뮤지컬 제작자인 루돌프 파카렉이 창단, 인지도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위 해 ‘필름-오페라-콘서트‘로 정의를 하고 영화음악과 라디오 라이브 연주를 위주로 하면서 국내외의 명성을 쌓아갔다. 20여년의 연주활동을 거쳐 이들은 52년 프라하 시를 대표하는 클래식 콘서트 전문앙상블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는 프랑스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세르쥬 보도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고도 프라하의 음색을 만날 수 있는 각별한 무대이기도 하지만 협연자들의 그 면면과 연주곡에도 특별함을 갖는다.
각 악기별로 완벽한 조합이 아니면 좀처럼 무대에 올리기 힘든 곡 중 하나인 베토벤 3중주 협주곡을 들을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남긴 7개의 협주곡 중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의 3중주에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협주곡으로 합주 협주곡을 교향곡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더욱이 이번 연주회에서는 강동석(바이올린), 조영창(첼로), 김대진(피아노) 등 각 분야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앙상블을 만들어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기다려지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단체의 고정 레퍼토리는 체코 음악. 음반으로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드보르작 교향곡 전집 등을 녹음했다. 이번 한국무대에도 체코음악의 산실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서곡, 베토벤 ‘3중협주곡’,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 8번 등을 연주한다.
공연은 7일 5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이어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겨 연주한다. 베토벤 3중협주곡은 예술의전당에서만 연주한다.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