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유가 급등세 주춤…긍정적 흐름 예상"

외국인 매수세 유입 IT株 주도주 역할 지속 전망<br>물가상승·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상승폭 제한할듯


최근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부담으로 완만한 조정과 함께 국제유가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5월 후반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미국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원유선물 투기세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추진과 전략비축유(SPR)의 비축 중단,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대 등으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5월 고점대비 하락폭의 2분의1 가량의 만회와 함께 6월 장세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올 상반기의 마지막이자 하반기의 교두보이기도 한 이번주 이후 주식시장은 5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유가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과 5월 후반 집중된 각 증권사의 하반기 낙관적 전망이 부분적으로 시장에 투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 고점인 코스피지수 1,900선을 웃도는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첫째, 하반기에도 이머징마켓 교역 성장으로 미국과의 탈동조화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는 하반기 상승추세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둘째, 최악의 신용위기를 지난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를 거치며 내년 초반 회복 가능성이 전망됨에 따라 1,9000선이 조정시 하락저지선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하반기 한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볼 수 있는 ‘활기찬 시장경제’를 기치로 한 정부의 경기부양적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4월 산업생산 결과 발표에서 확인되었듯이 향후 6개월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전년 동월비)가 재고순환지표 등 실물무문의 악화와 함께 5개월 연속 하락함으로써 국내 경기의 소순환적 반전의 시기가 4ㆍ4분기 이후로 연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당분간 계속될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장은 이전 저점부근인 1,780선을 저점으로, 그리고 지난해 11월 고점인 1,970선을 고점으로 하는 점진적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수급상황과 업종 동향을 고려할 때에는 외국인의 시장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IT업종의 시장 주도주 역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정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환율 효과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2ㆍ4분기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두로 하이닉스, LG마이크론 등 실적호전 종목으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증시가 후반부로 갈수록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영향력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업종내에서는 실적 호전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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