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비 77.9% 늘어… 은행대출난 심화 여파최근 기아그룹 사태로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유상증자 등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을 늘리고 있다.
11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오는 9월 예정의 유상증자 물량을 집계한 결과 13개사, 3천9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중 발행될 유상증자 물량 11개사, 2천1백97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77.9%가 늘어난 것이며 올들어 지난 7월의 17개사, 5천7백48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증권 전문가들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 사태이후 대출을 기피함에 따라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자금조달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월 예정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K사, S사 등 일부 기업은 기아그룹 사태를 전후해 서둘러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 유상증자 규모는 ▲하나은행 9백99억원 ▲LG정보통신 9백98억원 ▲종근당 2백58억원 ▲선진금속 2백8억원 ▲신무림제지 2백억원 ▲산내들인슈 1백97억원 ▲대웅제약 1백94억원 ▲금경 1백81억원 ▲경수종합금융 1백62억원 ▲새한정기 1백53억원 ▲의성실업 1백42억원 ▲서원 1백14억원 ▲울산종합금융 98억원 등이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