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서울시청앞 북창동 일대가 관광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4일 중구 북창동 104번지 일대 2만8,000여평에 대해 도시환경정비구역(옛 도심재개발구역)을 해제하고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 18일부터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위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구 도시관리국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결정고시 등의 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되면 소규모 필지별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중구는 북창동 일대의 음식점과 대형 유흥주점 등 기존 상권은 유지하면서 중심부에 공원을 만들고 내부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관광특구에 걸맞게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북창동 중심지역에는 400여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고 공원 지하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또 태평로ㆍ소공로 등 간선도로변에는 공연장과 전시장, 숙박ㆍ판매시설 등을 유치하고, 남대문시장과 시청앞 광장을 연결하는 보행자전용구역(보행몰)을 조성, 인사동과 같은 ‘차 없는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보행몰 양쪽으로는 음식문화거리가 꾸며지고, 한국은행으로 연결되는 가로변에는 금융업체 등을 유치해 금융거리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에서 신동아화재쪽으로 이어지는 북창동 내부의 기존 유흥업소, 음식점 등의 기존 상권은 더욱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북창동의 특색을 살려 각 구역별로 특색있는 건축양식과 재료, 색채를 반영해 건축물을 짓도록 하고 간판도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을 병행해 표기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