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싱용등급 상향 올 해외자금조달 순조

신한銀 3억弗 채권 발행…우리선 3억弗 차입 성공

은행권의 해외자금 조달이 순조로워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데 힘입어 올들어 해외자금 조달과정에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홍콩에서 3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30년 만기에 발행 10년 후 콜옵션(중도상환 권리)과 만기연장 옵션이 붙은 이 채권의 발행금리는 미국국채(TB) 금리에 1.38%의 가산금리를 적용, 5.663%에 결정됐다. 오상영 신한은행 부행장은 “이번 채권 발행에 총 152개 해외투자기관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며 “지금까지 은행권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 가산금리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도 3억달러의 외화를 차입하기 위해 오는 3월2일 홍콩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차입금액은 만기 1년짜리와 2년짜리 각각 1억5,000만달러씩 모두 3억달러다. 차입조건은 1년짜리와 2년짜리 각각 리보 금리에 0.10%와 0.15% 포인트를 가산한 것으로 역시 국내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금리로는 최저수준이라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정현진 우리은행 자금시장 담당 부행장은 “저금리의 국제차관단 대출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6개국, 미주 2개국, 아시아 2개국 등 총 11개국의 20개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했다”며 “이는 우리은행이 최근 2년 연속 우수한 경영성과를 낸 것을 해외시장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기본자기자본 비율 확충과 외화 후순위채 조기상환 등을 위해 다음달 중 3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10년이며 인수 후 5년이 지나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4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BIS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1.8%로 2003년 말 11.2%에서 0.6%포인트 개선되고 은행 전체 순익은 2003년 1조9,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도 평균 지급여력비율이 2003년 말 217.2%에서 250.8%로 개선되고 손해보험사는 평균 지급여력비율이 2003년 말 280.3%에서 289%로 좋아졌으며 2004년 상반기 전체 순익은 4,000억원으로 2003년 동기보다 두 배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떨어내 수익성과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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