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공장 준공은 세계 벽걸이TV 시장의 선점을 위한 교두보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초대형인 60인치급의 양산체제는 국내 전자업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르는 생산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업체 중 FHP가 양산에 들어갔으나 최대크기는 50인치급이다.
벽걸이TV는 '꿈의 가전제품'으로 불린다. 시장 규모가 올해 48만대에서 2005년 630만대(약 189억 달러)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또 기술적 상징성으로 이 부문에서 기반을 마련한 업체가 차세대 세계 가전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업체의 양산경쟁이 치열한 것은 당연한 일.
삼성SDI는 오는 7월부터 월 3만대 규모의 양산에 들어가며, 200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해 1조5,000억원의 매출(150만대 판매)로 세계 시장의 24%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과 '디지털TV 일류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일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NEC는 최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중단하는 대신 PDP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도 올해안에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