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천안 아파트 분양 봇물

상반기만 1만여가구 공급…분양성적 관심


천안 아파트 분양 봇물 상반기만 1만여가구 공급…분양성적 관심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올해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잇따라 공급되는 천안 아파트시장의 분양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 분양가 규제로 신규공급이 한동안 중단됐던 천안에서 이번주 한화건설과 동일하이빌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다.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의 기대감과 주변 개발호재 등으로 업체들은 내심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현지 주민들의 선호지역이 한정돼 있어 분양 성적에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천안 지역에서 상반기에만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이 15곳으로 가구 수만 1만1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스타트는 천안시와 분양가 관련 소송을 벌였던 한화건설이 끊는다. 한화건설은 23일 불당동에 '꿈에그린' 38~48평형 297가구를 공급한다. 시행사인 드리미의 김영식 이사는 "당초 계획했던 평당 877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하겠다"며 "약간의 조정은 있겠지만 무리 없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동일하이빌도 쌍용동에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32~87평형 964가구로 구성된다. 한편 동일하이빌은 천안시의 분양가 권고안인 평당 750만원에는 분양가를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어 분양 승인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금호건설이 안서동, 대우건설이 신방동과 두정동, 현대산업개발이 백석동 등에서 봄 분양시장에 연이어 뛰어들 태세다. 천안시는 KTX 개통으로 인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인근에 아산신도시 개발도 본격화되는 등 호재가 풍부하다. 또한 투기과열지구 해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현지 중개인들은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여러 메리트가 있지만 워낙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나와 물량 적체에 시간이 걸리겠다"며 "실수요 측면에 접근하면서 옵션이나 융자 혜택 등이 유리한 단지를 고르고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천안에는 기존에 평당 500만~600만원에 분양했던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도 문제다. 이들 물량 대부분은 시 외곽인 용곡동ㆍ다가동ㆍ청수동 등에 위치해 있다. 쌍용동 엘리트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천안 주민들은 불당동과 쌍용동 정도에만 관심이 있다"며 "그 외 지역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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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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