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당뇨질환만으로 7조 수출 기대

■ 내년 4월 스마트케어 시범 서비스… 원격의료 '황금알' 되나<br>파급 효과커 통신·제조·보험사 등 큰 관심<br>원격의료 제한 의료법 개정은 숙제로 남아


원격의료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경우 당뇨질환 하나만으로도 7조원 이상의 수출이 기대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국책사업에 기존 헬스케어 업계(인성정보ㆍ바이오스페이스)뿐 아니라 통신사(SK텔레콤ㆍLG텔레콤), 제조사(삼성전자ㆍLG전자), 보험사(삼성생명) 등이 관심을 갖는 것도 향후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스마트케어센터가 문을 열면 시범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성모병원ㆍ가톨릭대병원 등은 최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케어 혈당관리시스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관련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와 함께 패키지로 중국에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인터넷TV(IPTV)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U헬스케어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주목하고 있다. U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12년 국내에서만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시범서비스는 U헬스 분야 시범 임상시험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만성질환자 1만2,000명에게 향후 3년간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의료법에 따라 원격의료가 제한돼 있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현행 의료법에서 원격의료 행위는 양쪽 모두 의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시범사업 기간(3년)으로 한정됐고 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른 국가처럼 원격의료를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보건의료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등의 U헬스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의 공적의료비용 최소화를 위해 정부주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홈네트워크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 정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관련 기술과 제품이 개발됐는데도 규제로 시장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U헬스 산업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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