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현금기부·노력봉사 등 형태도 다양

연예인들은 능력나눔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직업군이다.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리빙 앤 조이] 현금기부·노력봉사 등 형태도 다양 100원이면 北어린이에게 계란 20개돌·결혼 환갑잔치 등 축의금 단체기부 늘어사진촬영·의료봉사에서 마술쇼까지 "되는대로 도와요"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연예인들은 능력나눔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직업군이다.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사람들이 남을 돕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다. 인간은 나의 나눔으로 타인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만족한다. 그래서 기부는 즐겁고 또 즐거워야 한다. 일과 생활에서 최고의 가치를 ‘즐거움’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기부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국내외 자선단체 일꾼들은 기부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부 문화’를 발명하기 위해 매일같이 머리를 굴린다. 이 같은 기부 기법의 요체는 쉽고 재미있다는 것. 가족나눔, 클릭기부, 100원 나눔, 능력나눔 등 이색기부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 좋은 일은 가족과 함께 주부 박미현(48) 씨는 가족들과 함께 올해로 3년째 제3세계 지역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후원을 하고 있다. 남편 김인휴(56)씨와 딸 김규린(20)씨는 방글라데시의 셀림, 디파와, 박 씨와 아들 김동린(18) 군은 케냐의 잭콘, 버락과 각각 결연을 맺어 후원하고 있다. 박씨는 “네 가족이 각각 아이들과 결연을 맺으면서 우리 가족은 모두 합쳐 여덟 명이 됐고 행복은 배가 됐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도 “가족이 모이면 결연을 맺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화시간이 부쩍 늘었다”며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나누고 싶어 가족 후원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얻은 것이 많다”며 흐뭇해 했다. 기부 행위에 대한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어린시절부터 가정에서 나눔을 경험한 자녀들은 친사회적 성향이 강하다. 이와 관련 유혜선 굿네이버스 홍보부장은 “가정 내에서 나눔을 경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현대사회의 성공 요인이라 꼽히는 친화력과 리더십 등 친사회적 행동이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가족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씨 역시 “더불어 살아야 할 지구촌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아이들의 세계관이 좀더 넓어진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지구촌 시민 교육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가족나눔에 참여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지난해 3월 이소영(29)·백정욱(33) 씨 부부는 딸 아이 돌잔치를 재활용 가게에서 치렀다. 직접 만든 액세서리 20여 점과 딸이 입었던 중고옷을 기증하는 대신 가게 한 쪽을 빌린 것. 돌잔치 음식과 답례품도 이 씨가 직접 만들었다. 하객들에게는 축의금 대신 재활용 가게 물건을 하나씩 구입해달라고 했고 친지들에게서 받은 축의금 일부와 임신 기간동안 모은 저금통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이 씨는 “돈이 오가고 먹고 마시는데 그치는 돌잔치보다 작지만 따뜻한 나눔이 있는 돌잔치를 하고 싶었다”며 “우리 딸은 첫 돌부터 나눔을 실천한 셈”이라며 웃었다. 가족나눔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나눔을 실천할지 정하기만 하면 된다. 자선단체에서 함께 자원활동을 하거나 기부금을 십시일반 모으는 것 등 방법도 여러가지다. 윤보애 굿네이버스 간사는 “소중한 자녀의 첫 생일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돌잔치나눔’부터 ‘웨딩나눔’, ‘회갑나눔’, ‘생일나눔’까지 가족에게 특별한 날을 계기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생일이나 결혼식으로 받게 된 축의금이나 선물 등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부터 하객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으는 것 등 기부 방식은 가족 구성원들이 결정하기 나름이다. ■ 공짜로 즐기는 기부 기부가 현금, 현물을 나누는 방식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돈이 없어도 신용카드 포인트나 인터넷쇼핑몰 적립금 등을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기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칼로리나 체중까지도 나눌 수 있는 이색 기부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한 비만클리닉 업체는 올해 ‘칼로리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고객이 1㎏을 감량할 때마다 쌀 1㎏을 결식아동 및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펼쳤다. 참가자들로선 살도 빼고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쌀도 기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각종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 신용카드사들은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를 이용해 기부할 수 있는 ‘포인트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 포인트리 라임카드 발급자 한 명당 1,000원씩 기금을 적립해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홈페이지에서 기부 버튼만 클릭하면 쉽게 멤버십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인트 기부 역시 10만원 이내라면 전액 연말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공짜나 다름없는 100원부터 기부할 수 있는 ‘공짜기부’도 있다. 요즘은 자판기 커피 한 잔도 사 마시기 어려운 돈이지만 100원이 쌓이고 쌓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것. 100원부터 기부가 가능한 ‘공짜기부’를 선보이고 있는 굿네이버스는 ‘100원으로 아프리카 케냐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밥 한 끼를, 르완다에서는 바나나 두 송이를, 북한에서는 계란 20개를, 네팔에서는 우유 1ℓ를 선물할 수 있다’는 광고문구를 선보이며 ‘100원의 기적(www.100won.org)’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05년부터 100원 이상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까지 약 4만명, 조성된 기금은 약 7,000만원에 달한다. 이른바 100원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 능력을 나눕니다 돈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은 무궁무진하다. 능력나눔도 그 중 하나다. 능력나눔이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자선단체의 봉사활동 현장 사진을 찍어 작품전을 열 수도 있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글로 표현해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마술을 할 수 있다거나 풍선으로 귀여운 강아지를 만들 수 있다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찾아가 쇼를 보여주며 웃음을 나눌 수도 있다. 능력나눔을 통해 자선단체들은 비영리 단체가 불가피하게 지출하게 되는 행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가령 행사시 채용해야 하는 영상편집 전문가, 사진 촬영자 등을 고용하는 대신 능력나눔자들의 자원활동으로 대체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다. 자원활동가들에게도 이점이 많다. 능력나눔 자원활동가들은 봉사를 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기업 능력나눔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회공헌의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좋다. 이 같은 능력나눔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김학선 영동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지난 해 7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던 에티오피아의 12살 소년 아비 아사미뉴의 수술을 집도하며 능력나눔을 실천했다. 수술에 앞서 김 교수는 4명의 의료진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방문, 의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연예인들 역시 능력나눔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직업군이다. 김래원, 한혜진, 김효진 등은 월드비전 등 국내외 자선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해외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예인들은 공연 등을 통한 수익금을 단체에 기부하고 자선단체 행사나 광고 등에 참여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당신이 내민 손에 세상이 밝아집니다 ▶ [리빙 앤 조이] 굿네이버스·유니세프등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 [리빙 앤 조이] 기부의 진화 ▶ [리빙 앤 조이] 모피가 어려졌다 ▶ [리빙 앤 조이] 모피전문 쇼핑몰 ▶ [리빙 앤 조이] 스키장 부상 '주말 오후 3시'를 주의하세요 ▶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낮에 즐기는 '황제 송년회' ▶ [리빙 앤 조이] 로맨틱 코미디… 나한테 딱! ▶ [리빙 앤 조이]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