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항공우주산업] 해외합작사 선정 내년 3월말로 연기

이에 따라 외자유치 업체 등록에 참여한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는 현대우주항공을 비롯한 현대그룹과의 투자협상을 내년 3월 말 이후로 전면 유보키로 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자원부는 KAI에 2,000억원을 투자할 외자유치 업체의 선정기한을 당초 연말에서 내년 3월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BAE에 현대그룹측과 진행중인 별도의 투자협상을 중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국가안보에 직결된 항공산업이 외국 업체에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자유치 업체 선정과정에서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BAE는 자금난을 겪어온 현대와 올초부터 합작·지분참여 등 투자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통합법인 KAI에 33%를 출자한 현대우주항공의 지분 20~51%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양측이 논의해왔다. 만약 BAE가 현대우주항공의 경영권을 현대로부터 인수한 후 외자유치 참여업체로 지정되면 KAI의 최대주주로 부상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BAE는 『KAI의 외자유치 작업에 협조한다는 방침에 따라 산자부의 요청을 수용, 현대측과의 투자유치 협상을 내년 3월 말까지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KAI 외자유치 업체 선정에 참여한 외국 회사들은 합종연횡을 전개하며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BAE는 우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보잉측과 손을 잡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 단일팀 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BAE 관계자는 『내년 1월 BAE와 보잉이 본사간 방산부분 합작을 위한 구체적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며 『KAI 사업에도 양사 단일의 사업계획서를 최종단계에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강력한 후보업체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지난 13일 마감결과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다쏘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주간사인 도이체방크의 실사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중 2~3개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3월 말께 업체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관련기사



문주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