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강산 골프장 건설 에머슨퍼시픽그룹

평양골프장 현대화 사업 나서<br>북한과 기본협약 체결


리츠칼튼, IMG인터내셔널, 중앙CC 등을 운영하며 금강산 아난티골프장을 건설중인 에머슨퍼시픽그룹(대표 이중명)이 북한의 평양 골프장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에머슨퍼시픽 측에 따르면 이중명 회장이 지난 달 28일 북한 평양골프장에서 북측의 대외봉사국 리호 대외봉사국장, 전흥현 평양 골프장 지배인 등과 ‘평양 골프장 현대화 사업 및 운영 협력’에 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에머슨퍼시픽 그룹이 평양 골프장의 코스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 캐디교육 등을 주도하게 된 것. 향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영 개선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명 회장은 “지난 4월21일과 5월25일 각각 평양과 개성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나 평양 골프장에 대한 남북협력을 논의해 결실을 얻었다”며 “양측에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향후 한달 안에 금강산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진은 코스건설과 운영 등의 핵심인사 2~3명으로 짜여질 전망. 한편 평양에서 약 38km 떨어진 남포시 용강군 태성호 주변에 18홀 코스로 자리잡은 평양골프장은 87년 4월 개장돼 올해로 개장 19년째를 맞았다. 북한 고위층이나 일본인 등 극소수만 이용해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남측 인사의 방문도 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코스나 운영상황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지난해는 평화자동차 주최로 국내여자프로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장 6,200m정도로 길지 않고 널찍하며 잔디관리가 부족해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크지 않으며 그린이 느리다는 것이 플레이해 본 사람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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