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자산업 수출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디지털 전자 분야의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6% 늘어난 52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수출은 47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5.4%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디지털전자 수출은 지난해보다 34.3% 성장한 1,002억 달러로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진흥회는 전망했다.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품질ㆍ고성능 마케팅 전략 ▲한국이 첨단 디지털 전자제품의 대량공급 기지로 평가 받고 있고 ▲세계경기가 회복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점 등이 꼽혔다. 반면 중국 긴축정책의 부작용, 국제금리 연쇄 인상, 테러위협 등이 수출 악재로 지적됐다.
지역별 상반기 수출을 보면 미국 의존도가 떨어진 반면 중국ㆍ유럽ㆍ중남미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율의 경우 미국은 41.12%에 그친 반면 중국 67.2%, 중남미 지역 77.3%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도 미국은 18.8%로 지난해 동기보다 0.6%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국은 14.7%로 2.2%포인트, EU는 15.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자산업진흥회가 지난 6월 한달간 국내 주요 전자업체 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체의 66%가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들 업체의 18%는 15% 이상의 수출증가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