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 '제2이라크전' 세계경제 암초 부상

이라크 반미전선이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사실상 제2의 이라크전으로 치달으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가 이라크 암초에 걸려 넘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미 동맹국에 대한 보복으로 파병국 민간인들을 인질로납치한 데 이어 미국 유럽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테러를 벌일 것으로 우려되면서 그렇잖아도 불안정한 국제금융ㆍ상품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남부 나자프 등 3개도시가 저항세력의 수중에 넘어간 가운데 강경시아파는 8일 미국은 물론 일본 등 연합군에 박격포 등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연합군 철수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내 이처럼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주요국 주식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주요 기업실적 급호전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 했으나 9일 이라크 전황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41.89포인트 떨어진 1만438.2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어 개장한 일본시장도 1만2000엔이 무너졌고, 한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따른 수급차질우려 등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8일 급등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37달러 를 다시 넘었다. 국제 외환시장도 예측불허의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8일 미군과 이라크 교전확대로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05.25엔까지 떨어졌던 달러화는 9일 이라크 저항 세력의 일본인 납치소식이 전해지면서 106.30엔으로 급반등하는 등 이라크 변수에 요동치고 잇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및 전문가들이 우려했듯 이라크 암초로 미국 등 주요 경기의 투자 및 소비심리가 급랭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혼미상태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함락 1주년을 맞아 종파를 초월한 이라크의 반미 저항이 남부 중부 북부 가릴 것 없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며 미국은 이라크 점령후 국내 외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집권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도 제2의 베트남전이 시작됐다며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 시작했으며 엄청난 전비(戰費)지출우려와미국내 반대여론에 밀려 병력증파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등 이라크 저항세력에 이렇다 할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 최원정기자 abc@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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