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으로 지칭한 이 인물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원전 도면을 포함한 4개의 압축 파일을 추가 공개하고,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공개 정보 10여만 건을 공개하고 2차 공격도 시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또 ‘하외이에서’라고 밝혀 자신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서유출범으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한 개인 블로그에서 ‘Who am I?’라는 문구로 자신을 소개한 뒤 월성 1호기 감속재 계통 및 배관설치 도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이 글을 게시할 때 사용한 포털사이트 ID가 대구에서 도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수사관을 현장에 급파했지만 해당 ID 소유자는 자신도 도용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범인 추정 인물이 네이버와 네이트 등의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릴 때 사용한 IP를 추적 중이다.
또 고리와 월성 원전에도 수사관을 보내 유출된 자료를 취급했던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의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아 외부 전송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범행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