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고채 3년물 금리 0.13%P 급락

미국등 선진 중앙 은행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에

미국 등 선진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에 달러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표물인 국고채 금리가 13일 급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 전일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5.89%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0.11%포인트 내린 5.91%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금리 급락은 국제 유동성 지원 소식에 국내 달러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그동안 달러 부족 사태로 급락했던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상승하며 국채 현ㆍ선물 매수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12월물을 2,143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서는 등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데 따른 기술적 반락이 있었던데다 국제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에 파생상품시장인 통화스와프 금리가 상승하고 이것이 국채 현물과 선물 매수를 촉발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채권의 주요 매수처인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채권형 펀드 시장의 축소로 여전히 빈약한 것 등 수급상황이 불안해 기조적인 국채 금리 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여기다 이날 금리 급락(채권 가격 급등)도 채권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채시장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기관들이 북 클로징(결산)에 들어가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어 소규모 거래에도 국채 금리가 크게 벌어지는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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