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미국 현지법인 퍼시픽유니온은행(PUB)이 교포 은행인 한미은행(Hanmi Bank)에 매각됐다.
외환은행은 23일 PUB 지분 62.4%를 교포 한미은행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발표했다. 매각가격은 2억9,500만달러(주당 28달러)이며 현금으로 1억8,500만 달러, 한미은행 주식으로 612만주가 각각 지급된다. 한미은행은 외환은행 지분 외의 나머지 지분도 모두 매입해 PUB 지분을 100% 인수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PUB는 미국내 교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으로 외환은행은 대주주가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로 바뀌면서 미국 법규상 예금 업무가 불가능해지자 매각을 추진해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장부가격이 주당 10.3달러에 불과했던 PUB를 주당 28달러로 매각함으로써 거액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UB 인수에는 미국 교포은행인 한미은행과 나라은행, 국내 하나은행 등 3곳이 경합을 벌여왔다. 외환은행은 PUB 매각이후 미국내 영업망인 뉴욕, 시애틀, LA지점은 예금업무를 하지 않고 대출ㆍ송금ㆍ외국환 거래 업무를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