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전문매체 호딩키 "이런 디자인 없었다" 극찬
'디지털용두' 채용, 아날로그에 대한 존중 담아
다양한 옵션... 스위스 업체들도 배워야
중저가 시계업체 위협... 명품은 '시기상조'
|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사진=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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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된 애플워치./사진=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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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 스페셜 에디션/사진=롤렉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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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워치가 스마트워치 중 처음 채용한 ‘디지털용두’/사진=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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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는 비슷한 가격대의 스위스나 아시아 시계에 비해 강력한 디테일을 가졌다. 또 훨씬 많은 기능들은 디지털 시계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해외의 한 유명 손목시계 전문매체가 장단점을 자세히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계전문 사이트 호딩크(HODINKEE)의 벤자민 크라이머 편집장은 애플워치가 아직 명품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없고 몇 가지 단점도 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훌륭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기존 중저가 브랜드에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청년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 명품 브랜드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동 가격대 시계들 한번에 날려버릴 디자인= 크라이머는 애플워치의 장점을 △느낌 △완성도 △절제 △(아날로그 시계에 대한)존중 △다양한 옵션 등 5가지를 꼽았다. 이중 크라이머가 최대 강점으로 꼽은 것은 뛰어난 디자인. 그는 “애플워치의 전체적인 디자인 수준은 같은 가격대의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계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것”이라며 “경쟁 제품 중 이처럼 부드러운 곡선, 디테일, 품질을 갖춘 시계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애플은 디지털워치에 많은 생각을 담았고 그것이 ‘비싼 제품’으로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시계의 요소를 가미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용두(시계 태엽을 감거나 분침을 조절하는 원모양의 장치)를 채용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버튼과 스위치를 혐오하는 창업자를 뒀던 애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며 “이는 전통시계산업에 대한 커다란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다양한 옵션… 명품업체들도 배워야 = 스위스 시계업체들이 애플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애플워치는 재질면에서만 6가지 다른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았으며 이는 스위스 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성”이라며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게 제품의 심미적 효과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계줄에 대해서는 버클부터 착용감, 교체방법까지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논쟁의 여지없이‘ 구현해 냈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그는 “어떤 부분에서는 스위스나 아시아(기업들)을 아마추어로 보이게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명품시계 대체? 아직은 이르다= 그럼에도 크라이머는 애플워치가 당장 명품 시계들을 위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날로그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디지털 시계에서는 구현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롤렉스를 애플(워치)로 절대 바꾸지 않게 하는 것은 시계가 가져다주는 감흥 때문”이라며 “디지털은 결코 이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에는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에 대해서는 ‘애플워치 쇼크’가 올 수 있고 시간이 갈 수록 그 여파가 명품 브랜드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카시오, 세이코의 아스트론 모델 같은 중저가 시계 브랜드들은 지금부터 두려워해야 한다”며 “애플과 함께 살고 호흡하는 청년 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될 때는 명품 시계에도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