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련주들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42조원 투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재료 노출로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레일의 전철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세명전기의 주가는 전일보다 6.28% 떨어진 2,090원으로 마감하며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철도용 레일 공급업체인 미주레일도 3.03% 내리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철도신호제어시스템기업인 대아티아이는 보합인 900원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이날 ‘ECO-RAIL 2015’ 선포식을 갖고 철도 수송분담률 증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달성을 위해 복합역사 개발, 전철화 등 오는 2015년까지 총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철도주들이 부진한 것은 코레일의 투자계획이 이미 공개돼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향후에도 실제 투자집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존 도로 위주 국내 교통정책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이 매도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