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말레이시아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 70㎏급의 고폭탄을 장착한 부크 미사일이 목표물에서 20m 이내에서 폭발하는 비산형 무기인 만큼 먼저 비행기의 엔진과 통제 시스템을 파괴하고 이어 연료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평화유지국의 무기분석 전문가인 벤 릭에 따르면 피격 당시 엔진과 통제 시스템에 이어 탑재 연료가 폭발하면서 날개와 동체가 산산조각 났을 가능성이 높다. 항공컨설팅협회 회장인 브루스 로저는 여객기가 피격 후 지상에 추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3~5분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조종사가 제때 조난신호를 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객기 탑승자들의 경우 피격 순간 기압이 급속 저하됨에 따라 추락할 때까지 산소 호흡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