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발업체인 풍원제화공업㈜(대표 유부열)이 중국에 단독투자한 현지법인 풍원제화대련유한공사(豊源制靴大連有限公司)가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정부로부터 보세공장업체로 지정됐다.이회사는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괄목할만한 수출신장과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수출입 등 경영면에서 많은 지원을 받는 보세공장업체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보세공장 지정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기업중 단독투자법인으로는 처음이며, 중국 전체기업중에서는 19번째다. 그동안에는 파나소닉(PANASONIC)등 유수 외국합작기업과 대련조선창 등 대형 국영기업체에만 보세공장 혜택이 부여돼 왔었다.
풍원제화대련유한공사는 보세공장으로 지정됨으로써 4~5일씩 걸리던 수출입 통관을 생략하는 등 수출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게 됐다. 또 한국 본사에서 들여오는 수출용원부자재의 수입관세와 증치세(부가가치세)도 은행에 담보를 넣지 않고도 면제받게 됐다.
이 회사 윤정현 기획부장은 『수출입 지원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게 됐고, 특히 대외 신뢰도를 높여 수출이 크게 늘어났 것』이라며 『이달부터 중국정부가 가공무역업체에 대해 일부 면세혜택을 유보하거나 폐지하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에 비춰 볼때 큰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오는 6월18일 중국의 관련 기관장(대련시장, 요녕성장 세관장, 대외경제무역위원회)들과 주중한국대사관, 대한상의북경사무소, 무공대련무역관, 한국투자기업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련 현지공장에서 보세공장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풍원제화대련유한공사는 운동화를 생산해 아디다스(ADIDAS) 독일본사(80%)와 일본 미즈노(MIZUNO) 및 프로케즈(PRO-KEDS)(20%)에 지난해 5,3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7,500만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수출확대에 맞춰 현지투자 규모도 지난 93년 100만달러에서 현재 1,200만달러로 늘렸다.
한편 풍원제화는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달중으로 H-TEC 개발센타를 설립,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051)526~0070.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