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 동경모터쇼 12종 출품… 대규모 참관단도국내자동차 업계가 오는 22일 부터 11월 5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세계3대 자동차 전시회인 동경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대일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또 기아는 일본업체들과 상호 협력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 12종의 완성차를 출품하고, 회장·사장을 비롯 수천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현대는 정세영 명예회장, 정몽규 회장, 전성원 부회장, 박병재 사장 등 회장·사장단을 비롯 7백여명의 임직원이 참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는 이번 모터쇼 출품을 계기로 내년 5월께 부터 아반떼와 티뷰론을 일본시장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추진, 이번 모터쇼가 일본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업체에서는 기아가 스포츠카(엘란), 쌍용이 지프형차를 일부 수출, 일반승용형은 수출되지 않고 있다. 현대는 이번에 쏘나타Ⅲ와 아반떼 투어링, 티뷰론, 아토스, 스타렉스 등 5개 모델을 출품한다.
기아는 올해말 나오는 국내 최초의 승용형 미니밴(KVⅡ), 스포츠형 승용차인 KMSIV, 세피아II 해치백, 엘란, 스포티지 2도어 등 5개모델을 출품한다. 매회 빠짐없이 참관해온 김선홍회장이 올해도 참석하고, 해외주주회사인 마쯔다, 이토추상사 등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상호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대우는 처음으로 동경모터쇼에 참가, 레간자와 M100 2대를 출품키로 했다. 이는 참가회수에 따라 부스크기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대우는 김우중 회장과 김태구 자동차회장 등 고위 임직원들이 대거 참관할 계획이다.
삼성은 차는 출품하지 않으나 이건희 그룹회장과 임경춘 자동차부회장 등 자동차관련 임직원을 대거 파견하고, 닛산과의 협력관계도 재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모터쇼는 「원 월드, 원 피플, 원 쇼」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전세계 41개 자동차업체를 비롯 모터싸이클, 부품 등에서 3백25개 업체가 참여한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