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집 사려는 사람 확 줄었다

2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조사<br>"6개월내 매입" 17.9%… 30개월만에 최저<br>집값 영향줄 변수엔 30%가 "금리 인상" 꼽아


'집 살 사람이 없다.' 부동산시장에서 주택구매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수 희망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7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2ㆍ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17.9%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3ㆍ4분기(16.8%)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향후 6개월 내 집값 전망을 의미하는 '가격전망지수'는 120.4를 기록해 1ㆍ4분기보다 13.4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매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각종 부동산대책도 실제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수요자 2명 중 1명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이 모두 효과를 내지 못했거나(24.8%)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27.7%)고 응답했다. 앞으로 집값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꼽은 답변이 29.9%로 가장 높았고 전셋값 상승(26.1%), 분양가상한제 폐지(1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아파트 매수 희망지역으로는 경기 서남권(성남ㆍ용인ㆍ구리ㆍ과천 등)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21%로 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이 좋다는 응답 17.5%를 앞질러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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