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영업왕' 연간 수입 4억원대

수확의 계절을 맞은 증권가의 영업왕들이 수억대 `보너스'를 챙겨 동료 증권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로 끝난 2005회계연도에 국내 증권사 지점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 영업왕들은 4억~5억원대 성과급을 받아갔다. H증권 지점 영업왕은 지난 회계연도 성과급으로만 4억3천200만원을 받아갔으며M증권사 강남지역 지점에 근무하는 영업왕도 4억원대 성과급을 챙겼다. D증권사 영업왕은 작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4억원대 성과급을 받아 올해 1~3월분을 포함하면 5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지점 영업사원들은 고객의 돈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까지 운용해 거래실적에 따라 매달 성과급을 받는다. 이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7월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재돌파하며 거래대금 증가를 동반한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사 지점 방문이 늘어나면서 영업맨들이 가져가는성과급도 크게 증가했다. D증권사의 한 강남지역 영업사원은 "작년 3~4월까지만해도 월 성과급이 300만~400만원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7월부터 1천만원이 넘기 시작해 올 1월에는 2천800만원을 받아갔다"고 밝혔다. 그가 운용하는 고객자산은 150억원 규모이며 1월에 기록한 약정(오프라인 기준거래대금)은 280억원이다. 물론 모든 직원사 영업맨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아간 것은 아니다. H증권사의 한 영업사원은 "99년 활황장에서는 개인들이 돈을 싸들고 지점을 찾아왔기 때문에 영업맨은 대부분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호황장에는 운용을 잘하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 사이에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는 온라인 거래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수료가 싸진 데다 개인들도 중소형주 단타매매보다는 우량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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