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夏鬪 급속 진정국면

현대차·GM대우 등 대형업체 속속 타결<br>주요사업장으론 기아차·쌍용차만 남아

올 夏鬪 급속 진정국면 현대차·GM대우 등 대형업체 속속 타결주요사업장으론 기아차·쌍용차만 남아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6일 임금교섭에 합의하면서 노동계 하투(夏鬪)가 빠르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금속노조ㆍ두산중공업ㆍ한진중공업ㆍ대한항공 등 주요 업종 및 대형 사업장의 임단협이 잇따라 타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주요 사업장은 기아차ㆍ쌍용차ㆍ병원 등만이 남게 됐다. 하투의 선봉에 서왔던 현대차 노조는 부분파업 21일 만인 26일 기본급 5.65%(7만8,000원) 인상과 실적에 따른 성과금 최대 250%, 격려금 200만원 및 50% 지급 등에 합의했다. 4만여 조합원이 가입한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이날 오전 금속산업 최저임금(시급 3,570원, 월급 83만2,690원)의 비정규직 및 외국인 근로자 적용, 직접생산공정 사내하청 근로자 퇴직금, 각종 수당 동일적용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해마다 노사갈등을 겪어온 두산중공업도 이날 두산그룹 인수 이후 최단시일 내 분규 없이 기본급 5.0% 인상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에 합의, 교섭을 타결 지었다. 한진중공업 역시 같은 날 기본급 5.8% 인상 및 생산성향상 촉진금 250% 지급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25일), 뉴코아(24일), 현대중공업(21일) 교섭을 타결 지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도 각각 기본급 6% 및 4%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 21일 새벽 포스코 본사 점거를 풀고 자진해산했던 포항건설노조는 교섭위원을 새로 선정하고 26일부터 사측과 본격 교섭에 나섰다. 한편 현대차의 파업종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자동차 회사들은 여름휴가 이후까지 분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차는 21일 기본급 4.84% 인상과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에 노사 대표가 합의했지만 27일 치러진 조합원 투표에서 협상안이 부결돼 다음달부터 다시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28일 주야 각 4시간 경고파업을 벌인 뒤 여름 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7일부터 다시 교섭과 부분파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13일부터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이후에는 교섭도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의 경우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회사측이 구조조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병원 노사는 26일까지 11차례 교섭을 벌여왔지만 노사의 임금인상 요구가 각각 9.3% 및 1.8%로 격차가 커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다음달 3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주요 업종 및 사업장의 임단협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27 18:1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