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꿈 있는 그녀들… "우승컵은 하나뿐"

신지애, 한·미·일 메이저 석권 진기록 사냥<br>이지희는 한국인 최초 日 투어 상금퀸 노려<br>27일 日리코컵 티샷

▲ 신지애

▲ 이지희

'누굴 응원해야 하나.' 이번주 국내 골프팬들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게 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이지희(29ㆍ진로재팬)가 각각 기념비적인 위업 달성을 위해 하나뿐인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27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ㆍ6,442야드)에서 열리는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리코컵 LPGA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한국의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고 미국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세계 3대 여자프로골프투어 보유국인 한ㆍ미ㆍ일 3국의 메이저 타이틀을 한 해에 획득하는 진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JLPGA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희에게도 우승컵이 꼭 필요하다. 이지희는 지난 83년부터 시작된 한국 선수의 일본 진출 이후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 등극에 바짝 다가서 있다. 리코컵은 올해 일본투어 대회 우승자와 지난주 끝난 에리에르오픈까지 상금랭킹 25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이다. 총상금 1억엔에 우승상금 2,500만엔이 걸려 있다. 이미 일본에서도 우월한 기량을 보여줬던 신지애와 상금 1위 이지희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일 수밖에 없다. 신지애는 미ㆍ일 투어가 공동 개최한 미즈노클래식 우승까지 포함하면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 5차례 출전해 우승 두 번과 준우승 세 번을 했다. 국내 지존에서 세계무대의 강호로 부상한 신지애는 한국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으니 일본 메이저 타이틀도 따내고 싶다"며 기록에 관한 한 끝없는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 2승을 수확한 이지희는 JLPGA 시즌상금 1억1,786만엔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도 70.83타로 1위다.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상금랭킹 2위 요코미네 사쿠라(1억170만엔), 3위 고가 미호(9,585만엔)와의 차이가 각각 1,600만엔과 2,200만엔에 불과해 안심할 수는 없다. 요코미네와 지난해 우승자 고가, 후도 유리, 우에다 모모코, 모로미자토 시노부 등 일본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올해 우승을 했던 전미정, 송보배, 신현주, 임은아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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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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