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취업난 “사상최악”/10대그룹 대졸채용 10% 줄여

◎취업희망자는 20% 늘어올 하반기 대졸 취업희망자들은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규모축소로 사상 최악의 취업전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마다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신규인력확보를 줄이고 있는데다 한보·삼미·진로·대농·기아그룹 등 대기업들이 부도를 냈거나 부도위기에 처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2일 각 그룹의 채용담당자와 취업전문업체인 (주)리크루트에 따르면 현대·삼성 등 10대그룹의 올 하반기 대졸공채인원은 지난해 하반기 1만4백65명에서 10% 가량 줄어든 9천5백여명에 그치는 반면 취업희망자는 27만명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6백44명을 채용했던 기아는 부도위기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형편이 아니고 쌍룡그룹도 지난해의 5백명에서 1백∼1백20명가량 줄일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20∼30% 줄인 3백20∼3백60명 가량을 선발하고 롯데그룹은 신규채용규모를 지난해 3백72명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일 계획이다. 현대와 삼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2천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LG·대우그룹 역시 각각 1천2백명, 1천5백명의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5백∼8백명씩의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하다 지난해 4백명으로 채용규모를 줄인 선경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를 뽑을 계획이며 한진그룹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8백명 가량만 선발할 예정이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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