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금융 자본이 미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달러표시 자산담보부 채권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4일 아시아의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을 비롯한 각종 투자 기관들이 달러표시 자산담보부 채권 보유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아시아ㆍ태평양 채권시장 책임자 지알린 리우는 “아시아 금융 기관들이 3년 전만해도 미국에서 발행되는 달러표시 자산담보부채권의 약 25%만 인수했으나 지금은 그 비율이 40~50%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고가 현재 약 1조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의 달러표시 자산담보부채권 보유율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당 부분이 부실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 채권은 국채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반면 수익성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일부 중앙은행의 경우 외환보유 수단으로도 자산담보부 채권 매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외국 정부가 보유한 달러표시 자산담보부 채권 규모는 모두 1,83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