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해양부 장관에 "미안하다" 다독여

FTA 워크숍서 질책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워크숍에서 질책을 받았던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미안하다”며 다독였다. 노 대통령은 12일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FTA와 한국경제 2차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질문했던 것은 질문의 사례로 했는데 나 때문에 피해가 가서 미안하다”며 “난데없이 벼락을 맞게 해 미안한데, 언론보도는 한번 지나가는 것이니까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3일 1차 워크숍 때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명태잡이 어민에 대한 부실ㆍ과장 보고를 한 김 장관을 호되게 질책한 것이 못내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해양부 장관이 중소기업청장 때 일을 열심히 하고 결과가 좋아서 장관으로 발탁했던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노 대통령의 갑작스런 언급에 김 장관은 “피해가 아니라 학생이 공부 잘하라는 질책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을 위로하는 것도 잠시, 노 대통령은 다시 “오늘은 또 누가 난데없이 벼락을 맞을지”라면서 “항상 그런 여지는 있는 것이니까”라며 반 농담조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공직사회에 대해 참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았는데도 공직자들이 끊임없이 열심히 해주고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날 2차 워크숍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국정과제위원장ㆍ국책연구원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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