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도권 택지 투자수요 급감

교하 단독택지 92% 미분양… "가격할인 가능성도"

올해 토지시장이 주택시장보다 침체 여파를 덜 받을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의 택지 수요는 급격히 줄고 있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단독택지도 수익성이 예상되는 토지만 팔릴 뿐 장기간 미분양 택지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 교하 택지지구 내에 추첨 공급된 단독주택용지는 총 261필지의 92%에 달하는 240여 필지가 해를 넘겨 선착순 물량으로 남아있다. 공급된 용지는 점포겸용 용지와 달리 1층에 상가를 낼 수 없는 주거전용 용지다. 같은 시기에 분양된 해약분 점포겸용 택지 2필지는 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조기에 팔렸다. 택지를 공급한 토지공사 관계자는 "주거전용 용지가 점포겸용보다 인기가 떨어지지만 수도권 대형택지에서 장기간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택지수요도 크게 줄면서 기대 수익률이 높은 곳만 노리는 선별 투자 추세가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년 이상 물량이 쌓이면 아파트시장과 같이 세일 분양하는 택지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 공급된 주거전용 단독택지 43필지는 한달 동안 2~3차례에 걸친 청약에서 절반 이상이 미 분양됐으며, 이후 선착순 공급으로도 10여개 필지만이 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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