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사, 중국진출 확대= 최근 미쯔비시상사, 델파이, 하니웰 등 자동차 부품관련 대형 자동차부품 회사의 지역본부가 상하이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내 자동차 관련 투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중국내 자동차 부품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시 외경무위와 외자위워노히는 상하이내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쯔비시상사, 델파이, 하니웰 등 8개 자동차 관련회사가 상하이에 지역본부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국적 자동차 부품사가 중국에 생산기지를 서둘러 마련하려는 것은
▲인건비 등 저렴한 생산비
▲외국자동차업계의 중국진출에 따른 동반진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확대
▲WTO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국의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은 약 500여개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세계 10대 회사 모두 독자, 합자 등의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하였다. 보쉬, Visteon 등 주요 기업들은 중국은 최대의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은 이들 기업이 진출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부품관련 다국적 기업의 중국내 이전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중국기업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산층 시장 떠오르나= 2002년 중국이 1인당 소득수준(GDP) 800달러를 넘어서서 대망의 1,000달러 시대 진입이 현실로 다가오자 중산층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산층은 소득수준뿐 아니라 생활방식, 정치성향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어서 과연 중국사회에 서구식 중산층 개념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시 되지만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가 되면 중국인구의 20% 정도가 중산층이 된다는 장미빛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업계가 소비층으로 겨냥할 수 있는 중국의 중산층은 연 10만달러(3인 가정 기준) 정도의 생활비를 쓰는 베이징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컨설팅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의 중산층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들 가정 생활비는 연 7만달러 정도 지출되는데 이 정도 수준의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가 서울, 홍콩, 베이징 각각 30만불, 20만불, 10만불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중국 중산층 소비시장을 겨냥하는 우리업계로서는 대략 한달에 3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지출하는 우리나라 가정 소비를 모델로 중국형 소비재와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베이징은 슈퍼마켓, 광조우ㆍ상하이는 대형 매장 선호한다= 세계적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 닐슨이 최근 발표한 `2002년 소비자 구매추세`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의 주요 구매경로는 광조우와 상하이가 대형 매장, 베이징은 슈퍼마켓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이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때 지역별 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한 유통경로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 광조우와 상하이 소비자의 약 50%가 대형 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답한 반면, 베이징은 59%의 소비자들이 수퍼마켓에서 소비하는 비중이 여타 경로보다 높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의 80%가 매주 수퍼마켓이나 대형 매장을 방문, 일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전히 78%의 구매자들은 일반 재래시장에서도 수시로 물건을 구매한다고 응답하였다. 평상시에도 백화점을 방문한다는 소비자는 13%에 불과했으며, 백화점에서의 소비지출 비중이 기타 매장보다 크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에 그쳤다.
조사결과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 재래시장보다 현대적인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자료제공=KOTRA]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