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에 소속된 한 여성 공무원이 우리나라 공무원중 처음으로 국제교육기관의 정식 교관으로 선발됐다.주인공은 정통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일하는 김정자(金頂子·42·6급·사진)씨. 金씨는 최근 태국 방콕의 아·태 우정교육센터(APPTC)가 실시한 교관 선발 심사에서 17명의 후보자들과 경합한 끝에 인도네시아 출신 1명과 함께 정식 교관으로 선발됐다. 金씨는 내년 2월부터 2년동안 교관으로 활동하며, 아파트와 월 2,200달러 정도의 봉급을 받는다.
金씨는 지난 77년 9급 공무원으로 경남 창녕우체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21년째 정통부에서 일하고 있다. 공직생활중 방송통신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는 등 집념의 학구파.
金는 『우체국에서 외국인들을 대하느라 영어를 공부하고, 싱가포르에서 2년간 유학하며 현지 우정 업무를 파악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시 출신이 아닌데도 정통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APPTC는 아·태 우정연합 산하 교육기관으로, 아·태지역의 우편사업 발전을 위한 직업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