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버선, 털실내화 등 난방비가 들지 않는 실내용 방한용품이 잘 팔리고 있다. 10일 온라인쇼핑몰인 옥션에 따르면 옛 할머니들이 즐겨 신던 버선이 최근들어 하루 평균 300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 학창시절 신던 털실내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으며, 무릎 담요 역시 하루 평균 1,000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버선은 기존 전통 버선과 달리 신축성이 있는 스판 소재로 돼 신고 벗기가 편리하며, 꽃무늬, 줄무늬 등 화려한 디자인과 컬러로 젊은 세대의 감각을 반영했다. 특히 내피가 털로 되어 있어 방한 효과 또한 탁월해 겨울철 보온 양말로 반응이 좋다고 옥션측은 설명했다. 가격대는 1,000원~5,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어머니들이 실내에서 사용했던 덧신도 스판, 울, 폴라폴리스 등 다양한 소재와 양말형, 실내화형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돼 어른용부터 유아용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종류만도 40여종. 이외에도 별도의 전기료와 난방비 없이 USB에 연결만 하면 40도까지 발열하는 슬리퍼와 발열 장갑과 차, 커피 등 음료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USB 보온포트도 인기다. 옥션 패션 카테고리 담당 전항일 팀장은 "예년에 비해 올 겨울이 따뜻했지만 오히려 실내용 보온 제품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바닥 난방비 절감을 위한 두터운 거실화 등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