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동남아펀드 약세장 대안 부상
글로벌 신용경색 영향 작고 오일머니 투자 몰려
이머징마켓보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프런티어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중동ㆍ동남아펀드)이 약세장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시장은 선진국과의 상관관계가 작아 글로벌 신용경색 파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원자재 보유국이면서 오일머니에 의한 투자도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동펀드와 동남아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9.84%와 7.31%로 올 들어 변동성이 작고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차세대 마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펀드는 출시 초기 단계로 올 들어 5개가 선보였으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기은SG투신운용의 ‘기은SG프론티어중동주식자’펀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24.74%), 카타르(26.9%) 이집트(24.81%), 쿠웨이트(12.93%) 등에 주로 투자하며 사우디에 대한 투자 비중은 5% 내외다.
또 삼성투신운용은 사우디전용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으며 건설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부동산투자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동남아펀드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전체 동남아 투자 펀드시장은 현재 약 1조원 규모로 1년 동안 열 배나 성장했고 최근 서브프라임 영향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