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인니 금융계 대규모 물갈이인사

◎태국­개혁위 위원장·사무총장 등 경질/인니­중앙은 책임자 10명중 4명 교체【방콕·자카르타=외신 종합】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대적인 금융계 물갈이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분야의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올해초 신설된 태국 금융구조개혁위원회(FRA)는 23일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경질했다. 태국 내각은 이날 아마렛 실라 온을 FRA 위원장에, 비차라트 비치트바타카른을 사무총장에 각각 임명했다. 전임 타와차이 용키티쿨 위원장과 분락 닝사논드 사무총장은 자신들이 지난 8일 폐쇄된 56개 부실 금융기관의 건전 자산과 부실 자산을 가려낼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는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태국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시티은행에 인수되는 태국의 퍼스트 방콕 시티은행(FBCB)도 중앙은행 주도하에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시티은행의 인수를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번 개편에서 이사장과 은행장을 포함한 이사 대부분이 신진 인사로 교체됐다. 타냐 시리베틴 태국 중앙은행 총재보는 이번 개편이 업무의 효율성과 대외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도 23일 중앙은행 책임자 4명을 전격 경질했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10명의 중앙은행 책임자들 중 4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수하르토의 이같은 결정은 본격적인 금융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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