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중 고가 아파트 비중은 29.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고가 아파트 비중이 30%대를 기록한 후 1년 5개월 만에 20%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고가 아파트 하락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9월에는 강남권의 신규 입주가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 고가 아파트 비중이 31.57%에 달했다. 그러나 10월 경제위기 조짐이 나타나면서 고가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10~11월 두 달 동안 17.7%감소한 데 이어 ▦양천구 17.2% ▦광진구 12.7% ▦송파구 6.9% ▦노원구 5.2% ▦구로구 5.1% ▦강남구 4.5%씩 줄었다.
손재승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고가 아파트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며 “시중에 내년 3월 위기설까지 제기되는 등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 고가 아파트 비중은 현재 7%이며 인천은 1%, 지방은 0.3%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