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감자비율이 4.5045:1로 결정됐다.조흥은행은 23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강원은행 및 현대종합금융과의 합병을 앞두고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감자비율을 이같이 결정하고 24일중 공시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4.5045:1의 비율로 감자하되, 총 발행주식의 30%까지는 1,110원 이내의 가격으로 매입해주기로 했다. 만약 매수청구주식의 수가 발행주식의 30%를 넘을 경우 안분비례해 매입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한 감자비율은 22일을 기준시점으로 정하고 최근 30일 가중평균과 최근 일주일 가중평균, 최근일(22일)의 주가를 합한 수치를 3으로 나눈 수치와, 최근일의 주가(1,110원) 가운데 낮은 수치(1,110원)를 선정한 뒤 이를 액면가(5,000원)에서 나눠 산출됐다. 감자시점은 99년 2월6일.
감자가 이뤄질 경우 조흥은행의 자본금은 현행 9,304억원에서 2,065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감자가 결정될 경우 정부는 조흥은행에 대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초 금감위는 조흥은행의 자본금을 1,000억원까지 감축할 방침이었으나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다 이같은 감자비율로도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감자비율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흥과 강원, 현대종금은 이달말까지 실사를 거쳐 합병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