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그룹 대대적 구조조정 착수/속초­한일리조트 등 처분

◎김 회장,조직개편도 지시한일그룹(회장 김중원)이 우성그룹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유사부서 통폐합 등 조직개편과 계열사·부동산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은 건설·유통·전자 위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개편작업을 우성인수 무산으로 전면 백지화, 건설과 패션브랜드 중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한보와 기아 등의 좌초와 관련, 자금난 해소와 인수무산에 따른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한일합섬 소유의 속초리조트 20만평과 수원 유통부지 등 부동산과 계열사인 한일리조트를 매각하고, 하얏트 호텔을 운영하는 남주·신남개발의 합병도 검토중이다. 이들 계열사의 매각과 합병이 이뤄질 경우 7개에 달하는 한일 계열사는 5개로 준다. 김중원 회장은 최근 우성인수 무산뒤 간부사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조직의 개편 △사업구조조정 △자금난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 △영업활성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지시를 해 대대적인 진로수정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회장은 『자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획기적인 부서 통폐합으로 조직과 인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 또 부동산매각 등 구조조정작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경영혁신운동의 전개도 강력히 주문했다. 한일은 김회장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우성파견 임원 17명이 복귀함에 따라 최근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 10명을 퇴진시켰고, 한일합 섬의 별도사업본부였던 남성·여성복사업본부를 의류사업본부로 일원화했다. 부·과단위의 부서도 통폐합할 계획이다. 또 한일리조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법인자체를 매각하고 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남주개발(제주)와 신남개발(부산)의 합병도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말 한일합섬으로 합병된 옛한일개발소유 속초리조트(20만평)와 수원 유통부지(5천평)를 매각하고, 한일합섬 마산공장(13만평)과 대구공장(6만평)에 대해서는 공동개발 및 부분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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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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