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시장, 대형은행 중심 재편될것"

금융연구원 보고서

앞으로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경쟁구조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카드 대란 이후 전업계 카드사들의 위상은 약화된 반면 상대적으로 후유증이 적었던 은행계 카드사들은 약진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합병으로 은행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70%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 산정 표준안에 따라 중소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반면 경쟁 심화로 제휴사 지급 수수료 및 모집 비용 등은 오히려 늘어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추세 속에서도 대형 은행계 카드사들은 전국적인 지점망과 은행 고객을 바탕으로 모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계열사 상품과 연계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미국 대형 은행들은 수익 기반의 다각화 차원에서 신용카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전업 카드사 및 다른 회사의 신용카드 부문을 공격적으로 인수 또는 합병하면서 카드시장을 장악했다”며 “앞으로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대형 은행들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