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조성」 증권사 자금난 심화

◎작년 11월이후 14개 종목 1,125억 쓰여최근 증시침체로 공모가를 받치기 위한 시장조성 종목이 무더기로 늘어나면서 기업공개를 주선했던 증권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시장조성중인 종목은 총 14개로 주가하락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이후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 종목의 주간사회사인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에 소요된 자금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총1천1백25억원에 달하고 있다. LG반도체의 시장조성을 맡은 현대증권의 경우 시장조성으로 5백36만주의 LG반도체 주식을 시장조성가격인 주당 2만원에 매수해 약1천70억원의 자금을 투여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지난달 24일 2백만주를 외국인에게 고육지책으로 매각해 약4백억원의 자금을 회수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를 감안해도 현대증권은 지난 4일까지 3백36만주의 LG반도체 주식을 매수해 6백72억원을 시장조성에 사용한 셈이다. LG증권도 지난달 27일부터 현대전자의 시장조성에 나서 지난 4일까지 1백45만7천주를 매수해 벌써 2백91억원의 자금을 소비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현대증권이나 LG증권이 부담한 시장조성 자금규모가 워낙 커 소형증권사 같았으면 이미 부도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높다』면서 증시침체로 증권사의 자금부담이 시장조성에서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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