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17일(현지시간) 부동산펀드 및 여타 투자 부문 손실로 4ㆍ4분기 22억달러(주당 2.2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월가의 순손실 전망치가 2억9,800만달러(주당 34센트)였다는 점에서 모건스탠리의 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소위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특히 모기지 투자 자산과 관련해 12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자회사 자산과 관련해서도 8억달러가량을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맥 모건스탠리 CEO는 “전례 없는 금융위기로 분기 실적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발앤드게이너 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트 매코믹은 “이번 분기실적은 모건스탠리가 과거에 수익을 올렸던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이익을 낼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ㆍ4분기에도 대규모 자산 상각 여파로 35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대규모 손실을 발표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적은 셈이다. 그러나 올 4ㆍ4분기 손실규모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점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