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북반구 겨울 날씨와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센트(0.7%) 떨어진 48.55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51센트(1.1%) 하락한 44.38달러로 장을 마쳤다.
NYMEX 정규시장 개장전 전자거래에서는 올 겨울 난방유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WTI 1월물이 배럴당 49.5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8일 이후 3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후 올 겨울 미국 북동부 기온이 온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년도 세계가 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해 지난 9월의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하향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도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어져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북반구 날씨와 난방유 재고량 등 수급상황에 따라 유가가등락할 전망이며 다음달 10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과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가 거래인들에게는 당면한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